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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현지인과 함께하는 일본 여행, 이토시마(Itoshima)-페이지7

이토시마

히타에서 1시간 15분가량을 운전해 이토시마에 도착했습니다. 이토시마는 바닷가 근처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해안가 드라이브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친구말에 따르면, 이토시마는 은퇴하면 살고 싶은 도시 글로벌 기준 3위에 랭크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한적하고 바닷가 마을이고 조용하기까지 해서 은퇴하고 살기는 좋을 듯 할거 같긴 합니다만.. 쬐금 심심할 거 같기도 하네요 ㅎㅎ

저녁을 먹고 숙소에 체크인하기로 했어요.

이곳 이토시마까지 온 이유는 해산물 구이를 먹기 위함이었는데요. 우리 모두 해산물을 좋아해서 엄청 기대하면서 식당으로 향했어요.

 

도착하면 이곳 전체가 해산물 구이만 하는 전문 식당들입니다. 주차장이 엄청 넓어요. 그만큼 사람들이 해산물 먹으러 많이 온다는 뜻이겟죠?  뒤편에는 바로 바닷가가 있고요. 메뉴판들이 식당들 앞에 나와있으니 맘에 드는 곳 골라서 들어가면 돼요~ 

 

그런데 이곳 식당들은 4시나 5시에 영업을 마감합니다. 그 담날 영업을 위해서 해산물 준비를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4시 가까이에 도착해서 아슬아슬하게 한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입구에서부터 고소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맛있는 냄새쥬~

파란색 옷은 유니폼이 아니라 식당 측에서 제공하는 옷이에요. 손님들 옷에 냄새가 베이는 것을방지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또 이렇게 디테일합니다.

 

 

이렇게 테이블에 앉으면 기본 세팅을 해줍니다. 장갑과 굴을 깔 때 사용하는 도구들입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쉽지 않더라고요. 제 친구도 헤매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시범을 보여주셨어요~ 너무 친철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가리비를 좋아해서 가리비 위주로 주문을 했어요. 또 저는 오징어도 좋아하니까 한 마리 시켰지요~소시지는 별미예요. 무조건 시켜야 합니다. 굴도 보들보들 맛있었죠. 해산물이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놀랬어요. 왜 작을 거라고 생각했었는지... 전복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날 다 팔리고 없다고 하더라고요..ㅠㅠ  

바닷가에서 직접 공수해서 그런지 해산물이 엄청 싱싱했어요. 단 제 입에는 좀 짠 감이 있었는데 일본 친구는 거기에다 또 간장까지 찍어 먹더라고요. 간장맛도 다 달라서 골라 먹는 재미?!. 그렇지만 좀 짜서 밥이랑 같이 먹으니 간이 맞더라고요. 일본인들의 대단한 간장 사랑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갑자기 주인 사장님이 오시더니 전복이 하나 남아있다고 해서 부리나케 주문을 했죠~엄청 크고 싱싱한 전복이더라고요~ 여태껏 먹어본 전복 중에 가장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우리 4명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13천엔이 나왔어요. 참신한 가격에 다들 놀랐다는.. 그래서 이곳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나 봐요~

참 이 식당들도 다 현금결제이니 참고하세요~

배부르게 먹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벌써 지고 있더라고요. 어둠이 깔리기 직전 모습, 평화롭고 예쁘죠.

 

https://maps.app.goo.gl/kzYQyzFMjMtS6zn9A?g_st=com.google.maps.preview.copy

 

Koeimaru · Itoshima, Fukuoka

 

www.google.com

 

숙소 도착

이제 마지막 밤인 Yoga Nagi라는 숙소에 도착했어요. 이 숙소는 친구가 예약했는데 에어비앤비 같은 숙소래요. 일본인들만 보는 커뮤니티에서 예약을 했다고 했어요. 현지 일본 주택 가정집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고요 외곽이라 그런지 집이 굉장히 컸어요. 룸이 5개이고, 주방, 다이닝, 화장실 1 개인 2층으로 되어 있는 싱글 하우스입니다.

이토시마 숙소

 

안에 들어서니 깔끔하고 히터와 난방이 잘 되어있었어요. 침구들도 푹신해서 완전 꿀잠을 잤지요.

주방에는 조리 사용설명서와 하우스 규칙들을 프린트해서 붙여놓아서 사용하기가 편했습니다. 

숙소 입구
숙소 룸

 

주방과 다이닝

 

다들 씻고 나서 오늘도 어김없이 감자칩과 함께 술 한잔 하였어요. 이 감자칩은 중독처럼 생각나더군요. 정말 매일 밤마다 먹었던 거 같네요. 

참 신기하기도 했어요. 오랜 인연이긴 하지만 이렇게 부부와 함께 여행해 보긴 처음이니까요. 정말 놓아주기 싫은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