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후기

현지인과 함께하는 일본 여행 쿠로카와 온센( 유모토소Yumotoso)-페이지5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유모토소 료칸으로 쿠로카와 지역에 위치한 300년 전통의 온천입니다.

쿠로카와 온천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이 바로 어느 료칸에 머물지였습니다. 친구와 두 달을 서치 한 결과 유모토소 온천으로 정했습니다. 성수기라 남아있는 료칸이 많지 않았을뿐더러 비싸기도 해서 가성비 좋은 료칸을 우선순위로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온천 마을 특유의 조용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훌륭한 온천 시설을 갖춘 곳으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숙소였습니다.

유모토소 료칸 도착

유모토소 료칸

체크인 

료칸 입구옆에 작지만 차가 4대 정도 주차 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요. 료칸에 들어서면 직원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며, 웰컴 티와 작은 다과를 내주셨어요. 체크인하면서 료칸과 온천 이용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못 알아 들었고요. 일본인 친구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저한테도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말을 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좀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 ㅜㅜ

체크인 대기실

 

유모토소 료칸의 객실 – 전통 다다미방 

제가 묵었던 객실은 전통적인 다다미 방으로, 창문을 열면 밖에 온천 스트림이 보입니다. 물소리가 아주 청량하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했습니다. 또 테이블 위에는 료칸에서 준비해준 다과가 놓여 있었는데 따뜻함과 아늑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쿠키에 그려진 쿠마몬은 쿠마모토현의 마스코트라고 합니다. 귀엽기만 할 줄 알았는데 엄청 맛있어서 놀랬어요.

저녁식사를 하고 오면 직원분들이 이렇게 푸톤을 깔아주는데 푹신하고 아늑해서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온천탕

유모토소 료칸은 쿠로카와 온천에서도 손꼽히는 유황 온천을 보유하고 있어서, 온천수의 질이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구요.

이곳 온천에는 노천탕과 가족탕이 따로 있는데 가족탕은 경쟁이 치열해서 오전 일찍 가면 느긋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밤에는 가족탕이 자리가 나지 않아 아침 6시에 가족탕을 이용했어요.

 

**노천탕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과 함께 운치 있는 돌탕과 나무탕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크~으~ 이 날따라 아무도 노천탕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넓은 개인탕을 이용한 기분이었어요.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물온도가 살짝 아쉬운감은 있었어요. 제 기준에 조금 미지근해서 물 온도가 더 뜨거웠으면 좋았을 듯했어요.(** 아침저녁타임으로 남탕 여탕이 바뀌니 확인하고 가시면 돼요~)

 

**가족탕

가족탕은 커플이나, 친구, 가족 단위로 사용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온천실은 3개가 있는데 물온도가 다 다르니 기호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녁 -가이세키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 전통 코스 요리로, 계절에 따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갈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에요. 테이블매트에는 코스순서와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어요. 일본친구와 가서 일본어로 제공 되었지만 한국어도 있다고 합니다.

색상별로 학종이(오리가미)를 자리마다 하나씩 놓아두었더라고요. 아주 디테일 장인입니다. 먹는 내내 기분 또한 좋아지더라고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요리라 먹는 내내 감탄하면서 즐겼어요. 맛이 전혀 짜지도 비리지도 않고 좋았어요. 또한 이곳 아소, 구로카와 지역에는  말고기가 명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구로카와 료칸들은 가이세키 정식에 말고기 메뉴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익숙지 않은 고기는 잘 못 먹는지라 ㅜㅜ친구에게 토스해버렸어요. 

 

저녁식사 전 디저트 군것질로 배가 불렀지만 밥배는 진짜 따로 있나 봅니다. 싹싹 다 먹어 치웠어요.~

저녁식사 후 온천을 다녀왔어요. 그리곤 맥주 한잔하고 폭신한 푸톤 위에서 굿 나이트 하였습니다.

아침 식사

 

 

다음 날 아침에는 예약해 놓은 시간에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조식은 일본식 정식으로, 따뜻한 밥과 된장국, 생선구이 등이 나왔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나또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침에 나온 나또가 비릿한 맛도 없고 너무 맛있어서 두 개나 먹었습니다. 또 창문밖으로 온천 스트림을 보면서 식사를 하니 더 할나위 없이 좋았지요. 정말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합니다.~

 

쿠로카와 온천에서 전통적인 료칸을 찾는다면, 유모토소 료칸은 가성비 최고의 료칸입니다. 온천과 료칸에서의 단순한 숙박이 아닌 쿠로카와만이 가진 특별한 정서와 분위기덕에 힐링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쿠로카와 온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유모토소 료칸에서 하룻밤 묶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아침을 먹었으니 또 서둘러 오늘 일정을 시작해야겠죠~ 

 

다음 편에 계속~

 

https://maps.app.goo.gl/29kmRnFW3gUTHshk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Ryokan Yumotoso · Minamioguni, Kumamoto, Aso District

 

www.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