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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현지인과 함께하는 일본 여행- 나베가타키 폭포, 코코노에 꿈의 대현수교-페이지4

<2일 차>

나베가타키 폭포

오늘은 쿠로카와에 있는 온천료칸에 숙박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나베가타키 폭포에 들렀어요.

벳부 숙소에서 폭포까지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나베가타키 폭포( Nabegataki Falls)는 구마모토현 아소(Aso) 지역에 위치해 있고 높이는 약 10m, 폭은 약 20m로 크지는 않지만, 폭포 뒤쪽으로 들어갈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폭포 앞쪽면
폭포 뒤쪽

 

반대쪽으로 걸어가면 폭포랑 이어지는 계곡이 있는데 길이 막혀있어 많이 가지는 못했어요. 가을이라 단풍이 어우러져 경관이 멋졌어요. 공기도 너무 신선하고 자연이 주는 힐링이 시간이었죠. 

 

https://maps.app.goo.gl/dhfNZc8xZYS2nnLx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나베가타키 폭포 · Oguni, Kumamoto, Aso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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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와이타노 쇼

폭포에서 오전시간을 보내고 점심 먹으러 고고~

친구가 저를 데려간 곳은 이로리 전문점이었어요. 이로리란 일본 전통 가옥에서 볼 수 있는 실내 화로를 뜻하는 말인데, 주로 방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난방과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고 합니다. 

 

옛날 할머니집에 놀러 온 기분이었어요. 도심에서 벗어나 이런 정겨운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ㅠㅠ. 일본에서도 요즘은 이런 전통 이로리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불판은 큐슈지역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암석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정말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었던 곳이었어요. 소고기와 닭고기를 주문했었는데요 소고기는 엄청 부드러웠지만 닭고기는 질기다기보다는 좀 쫄깃한? 식감이었어요. 오히려 일본 사람들은 부드러운 것보다 이런 쫄깃한 식감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독특했어요~

 

좌식세팅으로 화로 주변 테이블이 너무 낮아 익숙지 않았어요. 양반다리로도 힘든데 테이블까지 낮아서..ㅎㅎ 그렇지만 밥공기를 손에 들고 먹는 일본인들에게는 지극히 일반적이겠죠~ 

 

생야채와 신선한 고기들을 구워 먹는 재미가 엄청났어요. 맛보다 분위기 취해 더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친구에 게 너무 감사했어요~

이로리 식당

 

https://maps.app.goo.gl/NzcC5LyoPuL6wwRe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Waitano Sho · Kokonoe, Oita, Kusu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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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노에 꿈의 대현수교

점심을 먹고 코코노에 브리지로 향했습니다. 이 브리지는 높이 173m, 길이 390m로 보행자 전용으로서는 일본 제일의 현수교라고 합니다. 해발 777미터로 다리 위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다리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어요. 바닥도 보이는 설계가 돼있어 무서움이 100배가 되었지요 ㅠㅠ 또  그날따라 날씨가 왜 그렇게 춥던지... 추워서 후덜덜 무서워서 후덜덜.. 그렇지만 멋진 뷰는 봐야겠기에 실눈을 뜨고 이 뷰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난간을 부여잡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했습니다. 

 

큐슈지역에 자동차 여행을 하신다면 한번 들려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너무 추워서 매표소 근처에 있는 가게에 들러서 이 지역 명물인 카보쓰 아이스크림 하나 겟 했어요. 추운데 아이스크림은 못 넘어가지요~ 의외로 너무 맛있었어요! 강추입니다.

카보쓰 아이스크림

 

https://maps.app.goo.gl/RbABYcuWCLZQkcrN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코코노에 꿈의 대현수교 (Kokonoe 'YUME' Otsurihashi) · Kokonoe, Oita, Kusu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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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 온천마을 

브리지에서 한 시간 정도 운전해 드디어 쿠로카와에 도착하였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남아 쿠로카와 온천 마을을 살짝 구경하기로 하였어요.

쿠로카와 온천은 일본 구마모토현 아소(Aso) 지역에 위치한 전통적인 온천 마을입니다. 대형 관광지보다 소규모 전통 료칸과 자연 속 온천이 어우러진 조용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일본에서도 뱃부, 유후인처럼 손꼽히는 온천 마을 중 하나로 요즘 부쩍 인기가 급 상승 중인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을 잠시 둘러보았어요. 리락쿠마 샵도 있고 먹거리 샵들이 많이 있었어요. 비가 와서 더 운치가 굿이었습니다.

쿠로카와 온천 마을 거리

 

디저트 여왕 친구가 저녁 먹기 전에 일본 전통 디저트 한잔 하자고 해서 근처 골목에 있는 디저트 가게에 들렀지요. 가을이라 밤이 들어간 시즌 메뉴가 있었는데 일본은 율피를 까지 않고 그대로 조리를 많이 한대요. 쓰지 않고 무척 맛있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일본은 디저트의 나라인 건 맞는 듯요~ 일본인들은 confectionery (과자류 단음식)에 진심이라고 친구가 누차 강조해서 말해줬어요 ㅎㅎ

 

이제 디저트도 먹었으니 체크인을 하러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줄이 너무나도 긴 베이커리를 발견했어요. 파티세리 로쿠 라는 곳이었는데 호기심에 또 들어갔지요. 디저트가 미쳤습니다. ㅠㅠ 슈크림볼이 시그니쳐이고요 다이후쿠 모찌는 저세상 맛입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었어요 ㅜㅜ 푸딩은 말해 모합니까. 하나씩 다 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모찌는 이날 품절이라 그 담날 쏜살같이 와서 겟겟 했지요~ 

 

 

다이후쿠 모찌는 필수로 꼭 먹어봐야 합니다!! 두 개씩 드셔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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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세리 로쿠 · Minamioguni, Kumamoto, Aso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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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인데 배가 무척 불렀어요. 드디어 체크인하러 갔습니다.~ 

 

료칸 유모토소 이야기는 다음 편에~